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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알리지 않고 부업해도 되는 경우와 문제가 되는 경우

by 옆집부자언니 2025. 12. 30.

직장인 부업과 관련해 세금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고민은 회사에 알려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부업 자체는 합법이라고 들었지만 혹시 회사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나중에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부업과 관련된 문제는 세법보다는 근로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회사에 알렸느냐보다 어떤 기준을 지켰느냐가 핵심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근로기준법과 근로계약의 기본 원칙을 중심으로 회사에 알리지 않고 가능한 부업과 주의가 필요한 경우를 차분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근로기준법은 부업을 일괄적으로 금지하지 않습니다

근로기준법에는 직장인의 부업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근로자가 근로시간 외에 어떤 활동을 하느냐는 원칙적으로 개인의 자유 영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부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법 위반이 되지는 않으며, 회사 역시 근로자의 모든 사적 활동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근로기준법은 근로계약을 통해 정해진 근무 시간 동안 성실히 근무할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업이 본업의 근무 태도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부업 자체가 아니라 부업으로 인해 근무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지각과 결근이 발생하는 경우에 근로 관계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이 실제 기준이 됩니다

현실적으로 부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입니다. 많은 회사들은 겸직 금지 또는 사전 신고 조항을 두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영업 비밀 보호나 이해 충돌 방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이때 모든 외부 활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업종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거나 회사 자원과 명칭을 활용하는 경우에 제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글쓰기나 콘텐츠 제작처럼 회사 업무와 무관한 활동은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회사와 동일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거나 거래처와 연결되는 활동은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 알리지 않고 부업을 진행하더라도 회사 업무와의 관련성, 경쟁 여부, 회사 명의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스스로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업으로 인해 실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회사 근무 시간 중 부업 활동을 하거나, 회사 장비와 계정을 사용하거나, 회사에서 얻은 정보를 외부 활동에 활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회사 직위를 강조해 신뢰를 얻거나 수익 활동에 활용하는 경우 역시 근로 관계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근무 시간 외에 개인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며, 회사와 이해 충돌이 없고, 성과와 태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업은 대부분 문제없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회사에 알렸는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부업의 방식과 태도이며, 기준을 지키는지가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 부업은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가 아니라 근로 관계 안에서 기준을 지켜야 하는 선택입니다. 근로기준법은 부업을 일괄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며, 실제 판단 기준은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에 있습니다.

 

회사 업무와의 관련성, 이해 충돌 여부, 근무 시간과 자원 사용 여부

이 기준을 지키고 있다면 회사에 알리지 않고 진행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부업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근로계약서 조항과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